5월인데 날씨가 이상하리 만치 더운 요즘, 예전에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일할 당시 자주 다니던, 송절동의 '청주가야밀면'에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나름 청주에서 유명한 밀면맛집인데,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소개드리오니, 어떤 곳인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청주 밀면전문 "청주가야밀면"
오랜만의 포스팅인것 같습니다. 최근에 통풍에 걸려, 어디 이동하기도 힘들었었고, 식단에도 많이 조심을 했었어서 정말 오랜만에 외출하여 가게 된 청주 송절동의 청주 가야밀면입니다. 우회도로를 끼고 있는 위치 코너에 자리하여,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는 곳으로 주차장도 상당히 넓은 편에 들어가기에 편하게 차로 찾아가시면 되겠습니다.
청주가야밀면의 메뉴와 맛
좁지않은 내부공간의 청주가야밀면 실내와 메뉴판 모습입니다. 매장의 한편엔 맛있게 먹는 법과 밀면의 효능? 등 다양한 현수막으로 꾸며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메인 피크타임 점심때는 약간의 웨이팅이 걸릴 정도로 잘되는 곳이며, 저는 다른 식당에 가려다가 방문한 상황이라 3시가 넘은 시간이기에 손님이 거의 없을 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생각보다 오랜시간을 기다리니 주문한 밀면과 만두가 나왔습니다. 맑은 밀면의 육수가 보이시나요?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상당히 맑은 육수의 밀면이 나오게 됩니다.
예전 방문했을 당시에도 그렇고, 부산에서 먹어본 밀면도 그렇고, '계란지단'이 밀면의 시그니쳐 고명으로 알고 있는데, 손이 많이 가서 그런지 계란값이 많이 올라서 그런 건지 고명이 '새싹채소'로 바뀌어있네요. 청주가야밀면의 이런 부분은 상당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은 제가 주문한 만두인데, 조심스레 반반이 되냐고 여쭤보고 가능하다고 하셔서 주문하게된 청주 가야밀면의 반반만두입니다. 상당히 고른 모양과 만두의 끝쪽이 깔끔한 모습을 보니, 손만두보다는 기성품을 사용하시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점심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청주가야밀면이기에 이런 부분은 상당히 납득이 되는 부분입니다.
기성품 만두라고 해서 다 맛없는건 아니니까요.
원래 저는 면종류를 먹으러 가게되면, 항상 곱빼기를 먹는 편인데 예전에 이곳에 와서 먹었을 당시, 곱빼기 양이 워낙 많아서 먹다가 오히려 물리는 경향이 있었기에, 이렇게 물밀면 보통과 만두로 메뉴를 정해 보았습니다. 곱빼기는 상당히 많이 주시니, 이점 인지하시고 주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또 양이 어떨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물가가 많이 올라서.
청주가야밀면도 그렇고 내가 부산에서 먹어봤던 밀면들도 그렇고, 냉면과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면발일텐데요. 저는 30대 후반까지 냉면을 크게 좋아하지 않았었습니다. 먹고 나면 속이 항상 차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기분 좋은 배부름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그 당시부터 현재 냉면을 좋아하는 지금까지 밀면의 경우는 그런 느낌은 들지 않고, 라면이 주식으로 살아온 사람이라 그런지 속이 불편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이날 방문했을때에도, 유튜브용 동영상 촬영하랴 블로그 사진 촬영하늘가 조금은 불은 면발이었지만, 그럼에도 쫄깃함이 남아있는 면발이 아주 먹을만했습니다. 나오자마자 탱글한 식감의 면발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면발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밀면은 또 육수가 특징인데, 7가지 한방재료와 암소를 이용해 육수를 내신다고 하는데, 달달하면서 약간의 새콤함이 일품이고, 특재 양념과 잘어우러져 어느 맛도 빠짐없이 느껴지는 육수가 일품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먹어봤던 밀면은 제가 20대 당시, 분평동의 이름모름 밀면집이 있었는데(지금은 없어진 지, 이사간지 그 자리에 없음) 그곳은 밀면의 육수를 고기가 들어간 게 아닌, 식물성으로만 채수를 사용한 국물을 사용했고, 부족한 단백질을 계란지단과 수육을 고명으로 올려줌으로 채워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상당히 맛있는 집이었고 해장에 그만이었는데, 어디로 이사를 가신 건지 폐업한 건지 몰라 아쉽네요.
청주가야밀면의 만두도 역시, 제가 배고픈 시간에 가서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맛이 좋아서 맛있었던건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특히 만두피가 상당히 얇고 쫀득해서 씹는 맛과 푸짐한 만두소가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만두는 고기와 김치 다 괜찮은 편이었으나, 약간 식으니 고기만두는 살짝 누린내가 나는 듯했는데 제가 후각이 워낙 예민한 편이라 저만 민감하게 느낀 걸 수도 있겠네요.
청주가야밀면의 총평
제가 뭐라고 총평을 내리기는 뭐하지만,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한 번은 가볼 만한 맛집"이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하실만한 육수와 면발의 청주가야밀면이고, 다만 이날 방문 후 3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첫 번째로 생각보다 음식이 나오는 게 늦게 나와서 좀 아쉬웠고(피크타임이 아니다 보니, 물이 안 끓어서라고 생각됨), 두 번째로 면발 양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배고파서 그랬을 수도)는 것이고, 세 번째로는 고명이 계란지단에서 새싹채소로 바뀌었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계란고명은 밀면의 아이덴티티인데, 이게 바뀐거는 너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며칠 전 다녀온 송절동의 청주가야밀면을 소개드렸고, 저는 또 여러 맛집들 방문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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